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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역사왜곡 논란 속 협찬사 줄줄이 손절


입력 2021.12.20 09:28 수정 2021.12.20 09:29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 20만 명 돌파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협찬 중단 사례들도 이어지고 있다.


ⓒJTBC

19일 JTBC 새 드라마 '설강화' 협찬사인 도평요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슈로 올라온 '설강화' 협찬 관련 소식을 뒤늦게 접하게 돼 입장을 표한다"며 "해당 사항에 대해 협조 의뢰 주신 관계자 분께 기업 로고 삭제 요청을 했고, 모든 제품은 반환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도평요는 "소규모로 운영을 하다 보니 홍보팀이 따로 없으며, 어떠한 정치적 색깔도 없다"며 "해당 드라마 대본 혹은 줄거리에 대한 사전 고지를 받은 바 없었고 협찬에 대해 자세히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단순 제품 협찬 건에 응했을 뿐 이로 인한 금전적 이득과 협찬 홍보는 일절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차 브랜드 티젠 또한 공식 SNS에 "직접적인 제작 협찬이 아닌 채널에 편성된 단순 광고 노출을 한 것이었으나 해당 이슈에 대해 통감하며 해당 시간대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며 "티젠은 관련 드라마 제작과 일절 관계가 없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활동에 더욱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은 공식 홈페이지에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담당자에게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패션 브랜드 가니송도 "'설강화' 방영 방송사 JTBC 제작진에게 가니송 관련 내용 삭제를 요청했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이다 보니 제품 노출을 완전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최대한 노출을 막을 수 있도록 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스전자 측 역시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 논란 등에 관련돼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건네드리며, 이미 사전에 녹화가 끝났기 때문에 완전히 지우기는 어렵겠지만 다음 방영일부터 광고와 협찬사 게시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강화'는 남파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하는 대학생의 사랑을 담는다는 설정이 밝혀지자마자 큰 비난을 받았었다. 안기부 소속 인물이 긍정적으로 표현이 됐으며, 운동권 대학생들이 간첩으로 몰려 억울하게 고문받은 역사가 있음에도 남자 주인공을 간첩으로 설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제작진은 "우려하는 문제는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은 현재 정부의 답변 기준인 서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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