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김민수 은퇴식 “13년간 SK서 행복했다”

김민수 은퇴식. ⓒ 뉴시스

서울 SK에서만 13시즌을 뛴 김민수(39)가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SK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하프타임 때 김민수의 은퇴식을 열었다.

2008년 드래프트 2순위로 SK에 지명된 김민수는 지난 시즌 은퇴할 때까지 13시즌 동안 한 유니폼만 입은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김민수는 KBL 통산 53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2득점 4.5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민수는 마이크를 잡은 뒤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문경은 전 감독과 전희철 감독에도 고맙다. 팬들에게도 감사했다"며 "13년 동안 여기에 있으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희철 감독 역시 "김민수가 입단할 때 내가 은퇴했다. 세월이 참 빠르다. 김민수는 국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상대 외국인 선수를 수비하는 능력을 지녔고, 큰 키에 외곽슛도 갖춘 선수였다. 그 정도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지금은 없다"고 되돌아봤다.

한편, 김민수는 은퇴 후 경희대에서 코치직을 맡아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