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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상장 첫 날 약세…향후 주가 흐름은?


입력 2021.12.16 10:15 수정 2021.12.16 10:16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PER 6.25배 …저평가 매력

KTB증권 신용 상향에 사업 탄력

서울 여의도 KTB투자증권 사옥 전경. ⓒKTB투자증권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가 코스닥 입성 첫 날 약세다. 공모가를 낮춘 점이 매력으로 평가됐지만 힘이 실리지 못했다. 증권가는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실적이 좋은 만큼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KTB네트워크는 16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초가 대비 350원(5.80%) 내린 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이날 공모가(5800원) 대비 3.96%(230원) 오른 603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장이 열리자 반락 했다.


KTB네트워크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수요예측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일반 청약에선 자금이 모이며 반전에 성공했다. 공모가를 낮춘 것이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B네트워크는 지난달 29~30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50.19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5800~7200원) 최하단인 5800원으로 결정됐다.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의 관계자는 "수요예측 기간 동안 오미크론 이슈 여파로 코스닥 지수가 연일 하락하는 추세였다"며 "KTB네트워크의 경쟁력과 성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 PER 6.52배 업계 절반…저평가 매력 여전


KTB네트워크는 이달 6~7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선 경쟁률 32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 500만주에 대해 16억3628만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4조7500억원가량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증권가는 저평가 매력이 여전한 만큼 향후 KTB네트워크 주가에 힘이 실릴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KTB네트워크의 주가수익비율(PER) 6.52배인데, 이는 동종 업계 평균(11.19배) 보다 현저히 낮다.


실적도 상승 기대 요인이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 1043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수익(670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모회사 신용등급 상향…사업확장 탄력


모회사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점도 매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일 KTB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올렸다.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 1599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 5.1%를 기록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KTB증권은 투자은행(IB)부문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해왔다"며 "위탁매매와 IB, 주식운용 및 파생상품 관련 자기매매부문 등 전반적인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의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를 통해 재무안전성 개선과 지분가치 재평가 등을 기대하는 만큼 동반 사업확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KTB네트워크는 이번에 모집된 공모자금을 펀드 결성에 사용할 계획이며 대형 블라인드펀드를 비롯해 해외투자펀드, 세컨더리(Secondary)펀드 등 다양한 라인업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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