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野 선대위 출범 후 대선테마주 또 과열…후보 주변인으로 확장


입력 2021.12.15 11:36 수정 2021.12.15 18:49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노루페인트 30.13% 상승

테마주 변동성 확대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데일리안

여야 대선 후보들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한창인 가운데 테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엔 후보들의 주변 인물 관련주로 관심도가 확장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와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연탑메탈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출범일인 지난 6일 이후 전날까지 29.36% 상승했다. 서연탑메탈은 모회사인 서연의 유재만 사외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지며 테마주로 지목되고 있다.


테마주라고 다 오른 건 아니다. 그동안 윤 후보의 정치 행보와 발맞춰 오른 NE능률(-1.58%)과 덕성(-0.62%) 등은 같은 기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선을 돌려보면 테마주의 흐름 변동이 관측된다. 윤 후보 주변 인물과 관련된 테마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기간 노루페인트는 30.13% 상승했다. 노루페인트는 김건희씨가 대표로 있는 코비나콘텐츠의 후원사로 알려지며 '윤석열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노루페인트 외 희림(12.28%)과 한미글로벌(9.33%) 등 다른 코비나콘텐츠 후원사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심지어 주가조작 의혹으로 엮인 도이치모터스도 16.84% 급등했다.


홍준표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티비씨도 28.57% 올랐는데, 이는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형지엘리트와 형지I&C는 각각 10.46%, 8.95% 하락했다. 형지그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펼친 무상교복 정책에 수혜를 입어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외 시장에서 이 후보의 테마주로 지목되는 에이텍티엔(-6.97%), 토탈소프트(-5.64%), 프리엠스(-5.76%)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단, 지엘팜텍은 10.50% 상승했다. 지엠팜텍은 왕훈식 대표가 이 후보와 중앙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지며 '이재명 테마주'고 분류되고 있다.


대선 막바지로 향할수록 테마주의 변동세가 확대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테마주 대부분이 시가총액이 작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만큼 급락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6~18대 대선 기간 테마주로 분류됐던 70개 종목은 선거 전후 급락했다. 선거 직전 5거래일 동안 낙선자와 관련된 테마주의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은 6.47%를 기록했고, 선거 이후에는 낙선자와 당선자 CAR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다수 대선 테마주는 코스닥150에도 끼지 못하는 지수 비편입 종목"이라며 "기관이 아닌 개인과 대주주가 주식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월부터 대선 테마주 관련 모니터링에 들어가며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대선 테마주 147개 중 33개 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발해 고발 등 조치를 취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