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향배를 결정하는 건 결국 물가와 고용지표라고 분석했다.
정원일 연구원은 "미국 물가 흐름을 장기적으로 볼 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관련 가격수준이 소비자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유가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장기 관계를 살펴보면, 변동성이 높은 원자재 가격 이외에도 미국 물가를 자극하는 다른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경기상황을 장단기 금리차를 통하여 살펴보면, 단기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경기의 강건성을 나타내는 장기금리가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물가상승으로 인한 수요와 구매력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공급망 차질 현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경기 위축의 가능성 및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의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 조사에서 미래 소득증가 전망은 하향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전망이 높아지는 것은 현재의 녹록치 않은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급해진 긴축기조가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현재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소득이 낮아진 국면인 만큼 고용시장과 수요의 강건성을 유지하는 등 경기의 후퇴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의 실질임금 상승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