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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마을, 열에 일곱은 종합병원 차로 30분 넘게 걸려


입력 2021.12.14 13:36 수정 2021.12.14 13:46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2020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상주시가 운영하는 희망택시. ⓒ뉴시스

국내 3만7000여개 농어촌 마을 중 열에 일곱은 종합병원이 자동차로 30분 넘는 거리에 있었고 대형마트·영화관 등도 대부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0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3만7563개 마을 중 종합병원에 가기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하는 곳은 96.2%(3만6130개)에 달했다. 또 그 중 자동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마을도 2만5064개로 69.4%나 됐다. 지난 2015년(59.2%)보다 더 악화됐다.


대형마트·영화관의 접근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마을의 각각 56.6%, 58.6%가 자동차로 30분 이상 걸렸다.


교육시설은 대부분 자동차로 20분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10~19분 거리가 43.6%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0~19분 거리가 각각 42.1%, 31.4%로 조사됐다.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별 마을 비율 ⓒ통계청

마을 주민이 걸어서 15분 이내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시내버스가 있는 마을이 93%(3만4925곳)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시외버스는 9.6%(3622곳), 기차 1.9%(697곳), 여객선은 1.1%(431곳)로 집계됐다.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마을도 2224곳이나 됐다. 이는 지난 2015년(879곳) 조사 때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 중 1691곳은 희망택시, 백원택시, 행복버스와 같은 대체 교통수단이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 마을 전체 수는 2015년 3만6792개에서 5년간 771개(2.1%) 늘어나 3만7563개를 기록했다. 2010년(3만6498개)에 비해선 약 2.8% 늘어난 수치다.


전체마을 대비 시도별 구성비로는 전남이 18.1%로 가장 많았고, 경북(14.0%), 전북(14.0%) 등이 뒤를 이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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