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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건희 경력 위조…'조국 표창장'보다 중범죄"


입력 2021.12.14 10:41 수정 2021.12.14 10:4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윤석열 관련 여부 아닌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경력 위조 논란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표창장과 비교하면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중범죄"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건희씨가 "명백히 위조했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수원여자대학교 겸임교수 채용을 위해 제출한 지원서에 허위경력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돋보이려는 욕심"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경력 위조를 인정한 것이다.


우 의원은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벌써 여러 차례 교육부나 학교가 갖고 있는 자료를 검증해서 발표를 했었다"며 "같은 건물에 있었다는 이유로 경력을 위조한 황당한 사건"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김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근무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협회에 근무한 건 사실이 아니고, 그 협회가 입주해 있는 건물에 같이 입주했다는 게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같은 건물에 있으면 그 협회의 직원인 것이냐"고 비꼬았다.


김씨는 지원서에 지난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지원서에 명기된 수상기록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며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야당이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의 일'이라고 방어하는 데 대해선 "지금 이 사건에 윤석열 후보가 관련됐느냐가 쟁점이 아니다"며 "영부인 되실 분이 이렇게 경력과 학력을 위조해서 특정한 자리를 갖게 되었다는 그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라고 말했다.


그는 "명백히 (공소)시효는 지났을지 몰라도 불법행위 아니겠느냐"며 "조국 전 장관의 아들, 딸 문제에 있어서 이런 문제들이 자꾸 (제기되지 않았느냐)"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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