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천만 붕괴…이더는 470만원
BTC·ETH 투자 심리 지수 ‘공포’ 유지
산타랠리 사실상 무산…불확실성 확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공포 분위기에 사로잡힌 모양새다. 상승 요소가 전무한 상황에서 시세가 하락하고 보유 코인을 매도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며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말 산타랠리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4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582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7%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581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 헝다그룹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주말 6000만원대 아래로 내려앉은 이후에는 하락폭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의 90%가 이미 채굴됐다며 공급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의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 매거진은 13일(현지 시각) 분석 플랫폼 클라크 무디 비트코인 대시보드의 자료를 인용해헤지펀드, 중앙은행 등 대형기업 사이에서 급증하는 비트코인의 수요를 수용할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공급 충격이 불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500만원대가 붕괴됐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업비트에서 47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는 47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에 따르면 같은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공포-탐욕지수’는 39.53으로 공포를 유지 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38.9로 같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높다는 뜻으로 통상 코인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울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돼 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것으로 탐욕 상태로 본다. 0~40은 공포, 40~59는 중립, 60~100은 탐욕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