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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강원의 외손주가 반드시 정권교체" 사자후


입력 2021.12.11 00:00 수정 2021.12.12 22:21        데일리안 강릉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강릉중앙시장

어릴 적 추억 새겨진 시장 곳곳 누비며

감자떡·튀각·벌꿀 등 구입

시장 안에서 '이모할머니' 만나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강릉의 외손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중앙시장을 찾아 정권교체를 약속했다. 윤 후보를 보기 위해 시장에 모인 인파는 "윤석열"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윤 후보는 연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이 거리가 저의 외가가 있던 곳이고, 여기 중앙시장은 제가 어릴 때 제 할머니의 가게가 있는 곳"이라며 "강릉 거리에 내리면 걸어와서 먼저 할머니 가게부터 가서 인사를 드리고 어릴 때 늘 놀던 곳"이라며 주먹 쥔 두 손을 들고 정권교체를 외쳤다.


이날 강릉시장은 윤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부산 방문 당시 입었던 '빨간색 후드티'를 맞춰 입고 나와 윤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에서 지지자들의 손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 후보 측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거리두기'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고 안내했으나, 윤 후보가 발길을 옮길 때마다 인파가 몰려 통행이 제한됐다.


윤 후보는 '강릉의 외손'답게 중앙시장에 대해 잘 아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한 식당 앞을 지나가면서는 "여기서 감자전 좀 해오라"고 말했다.


한 건어물집 앞에서는 '이모할머니'와도 만났다. 그는 의자에 앉아 있는 이모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인사를 하며 "아이고 추운데 이렇게 나오셨냐. 올해 아흔 다섯이신가? 추운데 이렇게 나오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윤 후보의 이모할머니가 "얼굴을 보려고 나왔다"고 하자, 윤 후보는 "제가 집에 들르면 되지. 추워서 안 된다. 얼른 모시고 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북새통이 된 시장통을 이동하면서도 최대한 상인들의 사인 요청이나 사진 요청에 응했다. 그는 한 60대 여성이 손녀를 안아 들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아이를 번쩍 안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또다른 70대 여성이 "후보님 사진 찍어주세요! 우리 손주들이 보고 있어요"라며 윤 후보를 붙잡자 윤 후보는 멈춰서서 촬영에 응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에서 떡을 고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 후보는 시장 1, 2층을 두루 돌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시장에서 감자떡 다섯 팩, 다시마튀각 다섯 봉지, 벌꿀 한 통 등을 구매했다.


벌꿀 한 통을 구매하면서는 상인이 "천 원을 깎아드리겠다"고 하자 "아니다"며 수행원에게서 천 원을 받아 정상 결제했다.


오후 6시 20분께 시장에 도작한 윤 후보는 약 40분 동안 시장을 둘러본 뒤 한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나서 시장을 떠났다.


윤 후보를 보기 위해 나온 일부 지지자들은 인파가 몰리며 위험해지자 "후보를 계속 따라다니는 것도 아닌 것 같다"며 자리를 피하면서 짙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60대 지지자는 "얼굴을 보려면 낮에 왔어야 하는데 밤에 왔다. 얼굴을 못 봐서 너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날 일정에는 이곳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과 유상범 의원(초선·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이만희 의원(재선·경북 영천·청도),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윤 후보는 이날 강릉 안목 카페거리의 한 카페에서 청년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강릉은 제가 어릴 적에 방학 때 와서 계속 지낸 곳이고, 가장 추억과 애정이 많이 깃든 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고향이라고 하면 두 군데다. 충청과 외가인 강원도"라며 "제가 영남권으로는 경선 때도 다른 지역보다 많이 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강릉 방문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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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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