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순익 4127억…역대 최대치
링크 파트너, AI큐레이션 등 혁신성↑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카드를 이끌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아서다. 금융권에선 이번 인사가 김대환 신임 사장이 그 동안 삼성카드에서 실시한 데이터와 디지털 중심 혁신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한 것으로 보고, 향후 삼성카드가 두 분야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결정했다고 밮료했다. 김 사장은 1963년생으로 삼성생명에서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 사장은 디지털·데이터 역량 기반의 경영 혁신 활동을 시작하면서 업계 내 입지를 더 공고히 했다. 아울러 기존 사업도 확고히 챙겨,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4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개선됐다.
특히 9월말 총 취급고는 35조9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특히 카드사업 취급고가 1년 새 11.6% 급증한 35조7535억원까지 확대됐다. 부문별로 삼성카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부문에서 31조3848억원의 실적을 거뒀고, 카드금융(장기+단기카드대출)에서는 4조3687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시현했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1783억원에 달했다.
김 사장이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한 빅데이터 분석 부문에서 삼성카드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인 '링크 파트너'를 선봰 것이 대표적이다. 링크 파트너는 제휴사가 삼성카드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마케팅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향후 김 사장은 데이터와 디지털 역량을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고도화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카드업계 최초로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체계를 구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카드는 회원에게 각자의 니즈와 상황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와 혜택 등을 알려주는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삼성카드 앱과 카카오페이를 연동시키며 고객 편의성을 높인 부분도 높게 평가 받는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24시간 365일 카드 심사·발급체계를 구축했고, 태블릿 PC를 활용한 회원 유치제도를 전면 도입한 점도 김 사장의 혁신성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된 상황 속에서도 삼성카드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와 효율중심 수익성 개편을 이끌어낸 건 김대환 사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다"라며 "디지털 채널 개편에 앞서나가 있는 만큼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삼성카드의 혁신적인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