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화재·자산운용, 세대교체 단행…성과에 혁신 덧댄다


입력 2021.12.10 12:00 수정 2021.12.10 12: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최영무 용퇴…삼성화재 새 사장에 홍원학

'외부출신'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사장 신임

김대환 삼성카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홍원학 삼성화재 신임 사장 내정자(왼쪽)와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 내정자(오른쪽)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삼성그룹의 기조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의 흐름에 편승했다. 새로운 수장을 맞게된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성과에 새로운 혁신까지 덧대야 하는 임무를 맞게 됐다.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 사장도 유임에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에서 관행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듯 이번 금융계열사 인사에도 전문성 강화를 중심으로 한 기조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10일 삼성화재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홍원학 삼성화재 부사장(자동차보험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사장 승진)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애초에 높게 점쳐지던 최영무 사장 유임 의견에도 불구하고, 최 사장이 용퇴를 세대교체 기조에 따라 용퇴를 결정하면서 리더십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원학 신임 사장은 1964년생이다. 삼성생명에 입사해 인사팀장·전략영업본부·FC영업1본부장을 거쳐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까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홍 사장은 최영무 전 사장이 이뤘던 최고실적을 지속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올 상반기까지 삼성화재는 7740억8400만원의 순이익(별도기준)을 거두며 역대 최대실적 기록을 세웠다. 이어 기존 삼성인사에서 등장했던 혁신 기조를 이어받아야 하는 만큼 헬스케어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 삼성증권 전무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심종극 대표 또한 2020년 취임 이후 올해까지 최대 실적을 내면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지만, 내년 만 나이로 60세를 넘기게 되자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인사를 '파격'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자산운용 CEO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출신이 담당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이를 서 대표가 깨뜨렸기 때문이다. 심종극 전 대표도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 출신이다.


서봉균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삼성증권에 합류했다. 증권에서 운용부문장,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서 대표는 올해 3분기 누적 5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자산운용의 실적을 지속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외부 전문가 출신인 만큼 전문성 부분이 확보된 서 내정자가 내부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기존 사업은 물론 새로운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은 유임에 성공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현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및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재무 분야 전문가다. 2020년 부임 이후 디지털·데이터 역량 기반의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그대로 유임됐다. 전영묵 사장은 2020년 3월 선임돼 임기가 1년이상 남았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 2018년 취임 후 2024년 3월까지 임기다. 두 사람 모두 취임 후 역대 최대 실적을 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혁신과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던 만큼 이번 금융권 인사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을 이어가려는 모습이 엿보인다"며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앞세웠던 만큼 삼성화재와 자산운용이 어떤 시도를 할지가 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