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3차 미래전략 컨퍼런스 개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맞닥뜨린 구조적 위기 요인은 저성장, 인구위기, 기후위기, 양극화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기재부와 국회 미래연구원이 온라인으로 공동 주최한 ‘제3회 미래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 발전방향을 올곧게 설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행사는 ‘격변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짚다: 회복과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에 대한 인식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전략컨퍼런스는 미래이슈·전략에 대한 담론의 장이자 행정부, 입법부, 미래연구 전문가 간 미래이슈에 대한 인식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2019년 신설되어 올해로 세 번째 개최다.
홍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경제와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를 집중적으로 타격했다”며 “대전환기를 계기로 구조적 문제들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5% 수준이던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최근 2% 내외로 낮아지는 등 저성장세 고착화의 위험이 커졌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 생산성 하락에 의한 저성장세는 일자리 감소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가중하고 투자 부진과 재정 악화 등에 따른 악순환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며 “인구절벽으로 인해 성장 하락세 고착화, 지역사회 소멸 등에 대한 우려는 물론 국가 존립의 위기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회복과 대전환을 위한 키워드로 혁신·사람·포용·지속성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경제성장과 국민 행복을 동시에 이뤄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