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자 저점 때마다 매수 러시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투자자가 1600억원이 넘는 코인을 사들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점차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을 약 12만개 보유한 고래 투자자가 지난 7일 1억4000만달러(약 2700개)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사들인 당시 시세는 5만 달러로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때다.
대형 고래의 저가 매수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 역시 시세가 폭락하자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4일 150여개의 비트코인을 저점 매수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10월과 9월에도 각각 450개, 15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바 있다.
이처럼 대형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잇달아 나서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형 투자자에게 시세가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1비트코인은 60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5%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606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53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날보다 2.5% 락한 수준이다. 빗썸에서도 530만7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