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문제 놓고 혼란 이어져
권성동 "불렀다가 그냥 자르냐"
이양수 "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
국민의힘이 과거 발언들로 논란이 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다. '결단'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돌파'에 중심이 실리는 발언도 나오는 가운데, 노 위원장의 정강정책 방송연설 이후의 여론 추이가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들어서며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묻는 질문에 "오늘 좀 보자"고 말을 아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재승 위원장)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려는지, 준비는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릴 게 없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에는 KBS를 통해 노재승 위원장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이 방송될 예정이다. 해당 연설은 사전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노 위원장의 연설이 방송된 뒤에 여론의 추이를 살펴가며 거취 문제를 결론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선대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노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통일된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노 위원장에 대해 언론이나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도 국민적 염려와 지적을 감안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촉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단은 본인의 판단에 맡겨보는 게 도리"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선대위원회의를 마치고 국회본청을 나서는 자리에서 "(청년 인재를) 우리에게 필요할 때는 불렀다가 필요가 없다면 그냥 자르느냐"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새로운 마음과 몸가짐으로 한 번 해보겠다면 그 청년의 청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