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병이 소속 부대가 휴가를 통제하며 백신을 강제 접종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모 사단에 복무 중이라는 A 장병의 글이 게시됐다.
A 장병은 "사단은 3차 접종 기간 휴가를 안 나가는 걸 권장한다고 하는데 저희 대대에서 12월 7일~1월 21일까지 휴가를 전면 통제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긴급하고 위독한 상황에서의 청원 휴가와 전역 휴가만 가능하다고 한다"라면서 "백신 접종 희망 여부도 관계가 없다. 맞기 싫은 사람도 (휴가를) 통제했다"라고 주장했다.
A 장병은 또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이면 동의 여부를 묻지도 않고 무조건 (백신을) 맞는다고 보고가 올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간만 통제하면 모를까 전체 통제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 가둬놓고 백신을 맞추는 게 인권을 존중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노예가 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A 장병은 "얼마 전 사격훈련 준비로 휴가를 통제했다"라면서 "1월 21일에 휴가가 풀리면 또 2월에는 혹한기 훈련 준비로 휴가를 통제할 게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렇게 되면 1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장병들은 휴가를 거의 나가지 못한다. 정말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확산하자 부대 측은 "항체생성 기간 등을 고려해 장병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3차 백신 접종 전·후 기간 휴가 자제를 권고했다"라며 "해당 내용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해 '휴가 통제', '동의 없는 백신 접종' 등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단은 소통을 강화해 장병 기본권 및 의사를 존중한 가운데 차질없이 3차 백신 접종을 추진해 장병 건강 보호와 군 본연의 임무 수행 여건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