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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중학생까지 오미크론 확진, 전면등교·대면수업 괜찮을까?


입력 2021.12.07 05:37 수정 2021.12.06 21:34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전문가 "대학가 비대면과 병행해야…오미크론 전국 확산조짐에 전면등교 능사 아냐"

"다음 학기에도 비대면 수업 가능성…비대면 수업 여부 학교·학생 갈등, 교육부 잦은 번복 때문"

"오미크론 계속 유행할 가능성 높은데 무조건 전면등교 중지?…실질적 확산, 수업 아닌 외부서 발생"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들이 속출한 지난 1일 오후 서울광장 중구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6일 24명으로 늘었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지역의 대학에 다니는 해외 유학생들이 오미크론 감염의심 사례로 분류되고, 안산에서는 해당 교회에서 예배를 본 중학생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자 전국의 초중고 전면등교와 대학들의 대면수업 방침이 괜찮을지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지금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수업을 하면 확진 가능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젊은 학생이나 청소년들은 무증상이 많아 본인도 모르게 전파할 수 있고, 특히 오미크론은 증상이 경미하고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고 전파도 빨라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확진자가 늘고있고 대학가에서도 오미크론 의심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비대면을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대학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대안을 많이 준비했을 것일 만큼 같이 병행하는 게 필요하지 무조건 전면 등교를 고수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체적으로 대학가의 경우 정규 수업이 다 끝나가고 기말고사를 진행하는 기간으로 일부 학교의 강의만 수업을 하는 상태다"며 "이미 상당수의 대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말고사 시험과 더불어 앞으로 보충수업이 남아있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비대면 수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양 교수는 이어 "현재 상태로 확산세가 계속 진행되면 학생들이나 대학 입장에서도 다음 학기 비대면 수업을 유지하고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대면·비대면 수업 번복이나 늦은 공지 등으로 생기는 학교와 학생 간 논란은 대학의 책임이라기 보다 교육부 방역지침 계획이나 일정이 자주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감염병 확산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이행하는 수업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외부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수업 자체의 비대면 도입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현재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의 감염 사례만을 보고 전면등교 중지를 판단하기 보다는 지역별 감염자 발생 여부에 따라 학교마다 개별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 부회장은 그러면서 "어떤 확산의 경우 전면 등교를 중지시킬지 기준을 상향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학생들을 제한하는 것보다 성인들의 감염 확산을 먼저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 부회장은 또한 "대학생들이 기말시험 등 시험을 치르러 학교를 간다 해도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에 응시한다"며 "실질적인 확산은 수업의 대면, 비대면 여부 보다는 외부에서 발생된다"고 강조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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