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1988억 '사자'에 상승세
코스피가 6일 '오미크론' 여파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92p(0.17%) 오른 2973.25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보다 13.51p(0.46%) 내린 2954.82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행렬이 이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9억원, 123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99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700원(0.93%) 오른 7만63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500원(0.42%) 오른 11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삼성SDI(0.87%), 현대차(0.24%) 기아(1.70%)는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2.49%), 카카오(2.02%)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6.60p(0.66%) 내린 991.87로 마감했다. 개인은 384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34억원, 2631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와 고용지표의 부진 속에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59.71p(0.17%) 하락한 3만4580.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67p(0.84%) 떨어진 453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85p(1.92%) 내린 1만5085.47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우려 확산에 따른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펜데믹 이후 상승폭을 확대해 왔던 일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증시처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오미크론 불확실성, 헝다그룹 디폴트 불안 재부각,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경계심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등 대내외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