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브로치' 발언 비판에 "여성만 사용한다는 인식 놀랍다"

與 조동연 겨냥 "전투복 위 브로치"

민주당서 "여성 모욕" 반격 가하자

金 "화려한 이력 가진 사람 영입해

정체성 호도하려는 행위 비판한 것"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가리켜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여성에 대한 모욕적 언사"라고 공격하자, "악세사리나 브로치를 여성만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놀랍다"고 재반격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1일 출입기자단에 발송한 메시지를 통해 "악세사리는 여성만 달지 않는다"며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공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개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조동연 위원장 영입을 겨냥해 "민주당이나 진보 운동하는 분들이 실질에 관계없이 모양 갖추는 것을 잘한다"며 "그동안 대중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 자기역량을 다 보여주지도 않은 분이 상임선대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20~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망언"이라며 "안보 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병준 위원장은 "조동연 위원장이 여성이라 그런 표현을 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가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며 "악세사리나 브로치를 여성만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놀랍다"고 재반격했다.

나아가 "여성을 겨냥한 게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좋은 이력을 가진 사람을 영입해 그 정체성을 호도하려는 행위를 그만두라"고 다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