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尹 지지자 저학력 빈곤층"…김기현 "속내 그대로 드러난 것"

황운하, 사과하면서도 "보수 성향 유권자에 대한 일반적 해석"

김기현 "기본적 DNA가 조국과 같아…국민은 '가붕개'로 살라는 것"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할 것을 밝힌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 보기를 아주 우습게 알고,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국민도 아니다, 완전히 그 사람들은 무식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 28일 밤 페이스북에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조차 그가 어떤 국정 운영 철학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실제로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다. 수구 언론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히 효과를 발휘한다"고 썼다.

그러나 이후 비판이 쏟아지는 29일 오전 해동 표현을 삭제했다. 그는 이후 또 다른 글에서 "초고의 글이 퇴고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마음의 불편을 겪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보수 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라고 해명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빗대며 "기본적 DNA가 그렇다고 본다. 조국 씨 같은 경우에 '모든 국민이 다 용이 될 필요는 없다,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아도 된다'고 얘기하면서 자신의 아들과 딸은 표창장 위조까지 다 해서 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 권력층은 온갖 부패도 하고 부정도 하고 범법행위도 해서 용이 돼도 되지만, 일반 국민 특히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냥 가재, 붕어, 개구리하고 살아라, 이런 인식"이라며 "황운하 그 분이 했던 발언 보니 DNA가 똑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