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출신에 항공우주산업 전문가
2030 세대와 여성, 워킹맘 표심 공략 차원
이재명 "민주당 선대위 뉴페이스" 기대
조동연 "나은 환경 물려주는 게 어른의 몫"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학교 부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조 위원장은 1982년생 여성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군 출신 인사다. 2030 세대와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인선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영입발표 기자회견에서 “뉴스페이스가 시대적 화두가 됐는데 조동연 교수가 관심을 갖고 있는 새로운 우주 뉴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민주당 선대위에 뉴페이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송영길 대표는 “조 교수는 1982년생인데, 저도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보면서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린 바 있다”며 “앞으로 매타버스도 이 후보와 같이 타고 토론도 하고, 국민을 위로하며 특히 유리천장에 가로막힌 여성들에게 큰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 위원장은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 부일외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라크 자이툰 부대와 한미 연합사,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 동안 복무했다. 2020년부터는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에 취임해 국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 위원장은 “과학기술과 경제, 국방에서 예전과 다르게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국가안보 분야도 전통적 방식으로는 비전통 안보이슈나 감염병 (확산) 등에 대응할 수 없다”며 “빠른 속도로 기술개발이 되는 상황에서 부족하고 짧은 경험이지만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또한 “정치인이 아니어서 정치는 잘 모른다”면서도 “자녀들에게 힘들지 않게, 저희 세대보다는 좀 더 낫게 살아가는 방법과 환경, 안정적인 안보환경을 물려주는 게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몫이고 올바른 정치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와 민간의 협력 없이는 (안보가) 어려운 환경”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첫째 선택 기준은 리더의 의지였고 둘째는 예측 가능하고 일관적인 정책, 세 번째는 일을 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 발탁은 저서 ‘우주산업의 로켓에 올라타라’를 읽은 이용빈 의원의 제안에 따라, 송 대표와 군 출신 김병주 의원, 홍정민 의원의 설득 과정이 있었다. 이 후보는 조 위원장이 검정고시를 생각했을 정도로 가난한 환경을 극복한 것에 공감대를 가졌다고 한다.
송 대표는 “너무 스펙이 좋아서 잘나가는 집안 출신이 아닌가 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너무 어렵게 살았더라”며 “2030 세대의 젊은 엄마들,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는 많은 여성과 공감을 나누고, 미래 벤처와 우주를 꿈꾸는 분들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