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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P의 거짓'으로 콘솔 도전…"개발 자신, 게임성으로 승부하겠다"


입력 2021.11.30 14:57 수정 2021.11.30 16:0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싱글 플레이 액션 RPG 콘솔 신작 'P의 거짓' 개발진 인터뷰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

'콘솔' 장르 개발 자신…"게임성으로 승부 원해"

(왼쪽부터) 노창규 AD와 최지원 PD, 김태혁 MC가 30일 개최된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네오위즈

네오위즈가 신작 'P의 거짓'으로 콘솔 게임 시장과 소울라이크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콘솔 플랫폼 경험이 많은 개발진들을 토대로 게임성만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30일 네오위즈는 신작 'P의 거짓'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게임의 세부 정보와 출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인터뷰에는 ‘로스트아크’전투를 총괄했던 최지원 메인 디렉터(PD)와 ‘킹덤 언더 파이어’, ‘블레스 언리쉬드’를 담당했던 노창규 아트 디렉터(AD) 등 주요 개발진이 참석했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서비스 예정이다. 19세기 말인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 주인공이 인간의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지원 PD는 "기획자 출신 PD이기 때문에 기획 당시부터 만들고자 하는 게임에 대해 담고 있는 이야기나 설정을 매우 중요시하고 공을 들인다"며 "이야기만으로 대중들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잘 알려진 피노키오를 전혀 다른 이야기로 각색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 가운데 흔치 않은 콘솔 플랫폼을 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게임성 만으로 승부하는 게임 플랫폼 형태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라운드8 스튜디오는 콘솔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어려움 없이 개발 할 수 있어 개발 구성원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오위즈 신작 P의 거짓을 개발 중인 최지원 PD.ⓒ네오위즈

P의 거짓은 비교적 타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은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벨에포크 시대의 밝고 희망친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기괴하지만 아름다워야 한다'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제작 중이다.


최 PD는 P의 거짓 장르를 국내에서 드문 소울라이크로 택했다. 그는 "소울라이크는 매니악한 장르로 인식됐으나 이제 전 세계가 열광하고 기다리는 장르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출시한 소울라이크 게임 중에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발진들은 스테이지 간 연속성이나 흐름, 그리고 변곡점과 같은 순환 관계의 밸런스 등에 중점을 두고 입체적인 레벨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엔딩의 개수는 최소 3가지 이상으로 준비 중이며 약 3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다만 유저 간 협업하거나 전투 등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멀티플레이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싱글플레이로써 최고의 재미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간접적인 커뮤니티나 온라인 요소는 도입할 예정으로, 전투 협력자로 매력적인 NPC들이 등장해 난이도를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최 PD는 P의 거짓이 인게임 영상 공개 등을 통해 프롬 소프트웨어의 '블러드 본'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프롬소프트 블러드본 작품을 너무나 재밌고 감명 깊게 즐겨 오히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을 가지게 됐다"며 "근대 시대 배경을 설정하다보니 시대적이 교점 때문에 그런 의견이 나온 것 같다. P의 거짓은 인간 중심의 실용 문화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벨에포크 시대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P의 거짓은 내년 하반기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확한 출시시점은 내년에 구체화될 예정이다. 콘솔 플랫폼은 처음에는 차세대 스펙으로만 출시하기로 했으나 최근 보급율이 많이 낮아 현 세대로도 검토 중이다.


최 PD는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약 2년이 되어가며 정식 제작을 하는 과정은 1년이 채 안된다"며 "올해가 지나가면 50% 이상 개발이 완료돼 개발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내년 하반기 쯤 사전예약 판매를 하겠지만 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구체적 출시일은 내년 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 목표치, 기대성과에 대해 그는 "이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정도 결과만 나오면 좋겠다"며 "재밌는 차기작 개발할 수 있는 기반 마련되면 더할 나위없이 좋고, 물론 대박이 나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최 PD는 최근 게임업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게임의 순수 재미'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최 PD는 "게임 개발자 된 계기는 재밌는 작품들을 즐기면서 느꼈던 쾌감이나 재미를 다른 유저에게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며 "수익성이나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했다면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미적인 요소 외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플레이 투 언(P2E), NFT 열풍에 대해 그는 "저희와 비슷한 개발자분들은 돈벌이를 위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NFT나 P2E도 그렇고 게임의 순수 개발을 좋아하는 분들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우리나라가 다양한 플랫폼이나 방식의 게임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게임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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