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병준, 선대위-이준석 갈등에 "민망한 일…국민 보기 좋은 모습 아냐"


입력 2021.11.30 11:40 수정 2021.11.30 11:4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이준석 "그렇다면 여기까지" 메시지에

"굉장히 파급력 큰 메시지…실무차원서 흠 있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9일 오후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세종시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윤석열 선대위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 "민망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선대위와 이 대표와의 갈등 상황을 인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고 쓴 메시지에 대해 "굉장히 파급력 큰 메시지"라며 "실무적인 차원에서 흠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보한테도 안 좋고, 국민들께서 보기에도 좋은 모습은 틀림없이 아니다"고 시인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과 관련 "무 우선권이라는 게 후보에게 주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잘해야 하는데 이번에 충청권 순회하는 문제와 관련해 패싱 논란이 있지 않았나"라며 "실무적인 차원에서 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기획 단계에서 여러 사람의 이름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기획 단계에서 정보가 밖으로 빠져나간 것 같다"며 "그걸 뉴스로 보면 기분이 좀 그렇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휴대폰도 꺼 둔 상태로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다. 이수정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와 윤 후보의 충청 일정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사전 통보 없이 '패싱'했다는 의혹이 나온 뒤의 일이다.


김 위원장은 이수정 교수 인선에 대해선 "(이 대표의) 반대 내지 유보적 의견 이런 것이 있었던 것을 방송을 통해서 들었다"며 "반대하는데 임명을 하겠다고 하면 후보 쪽에서 이런 이유 때문에 임명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언질을 해주는 정도가 없었기 때문에 격앙돼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 두 사람 다 모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합류 가능성은)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서 말씀을 드렸고 모든 게 다 잘된 것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게 아닌 걸로 드러나고 그런 일이 있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원톱이다 뭐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굉장히 거북스러운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