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스카스상 추억 번리 상대로 리그 5호골 도전
EPL 4경기·공식전 3경기 골 침묵서 벗어날지 관심
컨퍼런스리그 충격패 토트넘, 리그서 반등 절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좋은 기억이 있는 번리를 상대로 골 침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번리와의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이틀 전 열린 슬로베니아 팀 무라와의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무라는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자국리그에서는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어 토트넘에 다소 충격적인 패배로 다가온다. 11월초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누누 산투 에스피리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도 토트넘 부임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벤치서 시작했던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델레 알리를 대신해 교체투입 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12분에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 7명의 견제를 이겨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손흥민이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무라전 패배 충격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번리를 상대로 승리가 필요하다. 번리는 12라운드까지 단 1승(6무5패) 밖에 거두지 못하는 부진 속에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의 1승 제물로 여겨진다.
무난한 승리를 위해서는 ‘번리 킬러’ 손흥민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는 번리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70m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원더골을 성공시키며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6라운드 원정에서는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 골을 터뜨렸고, 26라운드 홈경기에는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도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도 번리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5골(리그4골, 콘퍼런스리그 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최근 공식전 3경기서 득점이 없다. 리그로만 보면 4경기 째 골 침묵 중이며, 이달 소화한 A매치까지 더하면 침묵은 5경기까지 늘어난다.
골 가뭄이 길어져서는 곤란한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번리 킬러’의 위용을 과시하며 토트넘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