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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동업자 정채창에게 공갈·협박 당했다"…검찰 수사 착수


입력 2021.11.26 09:49 수정 2021.11.26 13:57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정재창 '유동규 뇌물 폭로하겠다'며 150억 원 요구" 주장

정영학·남욱, 정재창에게 120억 원 전달 내용 녹취록에 담겨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사업을 추진했던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동업자 정재창 씨로부터 공갈·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수사에 나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수사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정영학 회계사는 정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150억원을 요구해 자신과 남욱 변호사한테서 총 120억원을 받아 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갈·협박 혐의와 관련해 아직 별도의 고소장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대장동 개발이 민·관 합동 개발로 변경돼 개발업자들이 막대한 배당수익을 올리게 되자 정씨가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 폭로를 빌미로 150억 원을 요구했고,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각각 60억원씩 총 120억원을 모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소유 법인 '봄이든'은 지난해 7월 정 회계사가 소유한 천화동인5호를 상대로 약정금 30억 원을 지급하라는 민사소송을 내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당시 요구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 고소 사건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전담수사팀에 배당됐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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