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선대위 우원식·조정식·박홍근 사퇴…이재명 권한 더 커졌다


입력 2021.11.26 00:00 수정 2021.11.25 22:2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재명, '감사하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인사 3명이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과 박홍근 후보비서실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직 이재명 후보와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하지 못한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20대 대선은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명운을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가 더 절박하고 절실하게 뛰어야 하며 핵심참모들은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일 당 혁신과 선대위 쇄신을 호소하며 국민들께 반성과 변화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경선 준비 단계부터 현재까지 이 후보 곁을 지킨 우리들은 새로운 민주당과 선대위를 만드는 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 우리가 먼저 선대위 직을 내려놓고 후보를 대신해 전국 곳곳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대위에는 더 실력 있고 참신한 당 안팎의 인사들이 많이 참여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며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는 말처럼 이제 우리들은 직을 떠나 오직 민생과 개혁의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대전환기의 대한민국을 반석에 올릴 이재명 정부 창출만 생각하며 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관석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민주당 주요 정무직 당직자들은 전날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며 일괄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일괄 사퇴 하루 만인 이날, 당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에 각각 김영진·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이 후보 '측근'이 당 핵심 보직을 맡은 상황에서 선대위 주요 인사들까지 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이 후보 친정체제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홍근 비서실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향후 새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 있어 여러 여지를 만들어드리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며 "후보께는 제가 오늘 세 사람이 상의하면서 나눈 의견을 보고 드렸다. 후보께서 '감사하다' '또 큰길에서 계속 함께하자'는 말씀으로 우리들의 뜻을 수용해주셨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새로운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오늘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영진 사무총장과 송영길 당대표, 그리고 이 후보께서 종합적으로 상의해서 조만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신속하고 효율적이면서 더 많은 분께 개방할 수 있는 선대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