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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하나·농협은행, 대출 규제 완화


입력 2021.11.24 09:20 수정 2021.11.24 09:2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가계대출 증가율 여력 확보

농협, 무주택자 주담대 재개 검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의 모습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시중 은행들이 지난 9월 이후 꽉 막혔던 은행 가계 대출의 빗장을 풀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에 여유가 생기면서 조였던 가계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나선것이다. 이에 따라 축소된 우대금리도 다시 확대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조였던 전세 잔금 대출을 다소 풀었으며, 하나은행이 신용대출과 일부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한다.농협은행 역시무주택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전세자금대출 방식 중 대출자가 '일시 상환'도 선택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바꿨다. 앞서 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혼합 상환'과 '분할 상환'만 허용했다.


국민은행이 전세대출 분할상환을 의무화하면서 이자와 원금까지 갚아야 하다보니, 대출자들의 매월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은행은 일시상환도 부활시켰다.


같은날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으로 'KB시세'와 '감정가액'(KB시세가 없는 경우)도 순차 적용키로 했다. 지난 9월 29일 국민은행은 잔금대출 담보 기준을 기존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꿨다. 이에 대부분 KB시세나 감정가액보다 분양가격이 낮아 실수요자들의 잔금대출 한도가 대폭 줄었다. 그러나 다시 기존 감정가액 기준을 허용하며 잔금 대출 한도에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전날 모든 신용대출과 비대면 대출 상품(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를 재개했다. 내달 1일부터는 주택·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 구입 자금 대출도 다시 취급한다.


농협은행도 다음달부터 무주택자 한정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율이(작년 말 대비) 7%를 넘어서자 신규 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만 재개했다.


은행들이 다시 대출 문턱을 낮춘것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출 규제로 차주들의 부담이 급등하자 비난 여론이 쇄도한것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농협은행의 경우 상반기 가계대출이 급증해 잔액 증가율이 8%대까지 치솟자 지난 8월24일부터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19일 기준 증가율은 6.89%까지 떨어졌다. 정부 권고치 6%대 수준까지 낮췄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율이 다시 급등하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기조에 따라 고강도 대출 규제 및 우대금리 축소 조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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