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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파월 연임, 경제 안정·인플레 리스크 해소 방점”


입력 2021.11.23 08:36 수정 2021.11.23 09:2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브레이너드 선임 시 인플레 기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시스=AP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경제 안정 의지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차기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파월 의장과 함께 의장 후보로 꼽혔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 부의장에 지명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 연임을 결정한 배경에는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통해 변화보다 미 경제 안정을 유지하려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금융시장에서 파월의장의 연임을 원하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컸음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이사가 슈퍼 비둘기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 의장 교체 시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 불안이 야기될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파월 의장 교체 국면에서도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미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사례가 있었다. 당시 금융시장과의 소통이 미숙했던 파월 의장이 청문회 과정에서 매파적 색채, 즉 금리 인상에 대해 강한 의견을 내비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파월의장 연임 결정의 또 다른 이유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라며 “슈퍼 비둘기로 평가받는 브레이너드 이사를 신임 연준 의장으로 선임 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더욱 확산될 수 있고 이는 물가안정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의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마지막 이유는 상원 인준으로, 브레이너드 이사나 파월 의장 모두 상원 인준 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파월 의장의 인준이 무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파월 의장의 경우 2018년 1월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고 상원의원 84명의 지지를 받아 인준된 바 있어 이번에도 공화당 의원 중 상당수가 연임에 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인적 인프라투자 법안과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공화당과 결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브레이너드 이사를 연준 의장으로 선임할 경우 자칫 상원 인준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화당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파월 의장 연임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도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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