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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내년 코스피 2750~3350P 전망"


입력 2021.11.22 11:55 수정 2021.11.22 11:59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삼성전자 역할 중요…상승‧추세 유지 견인"

코로나 여파와 인플레 압력 등 외부 변수 주목

유안타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의 범위를 2750~3350p로 제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안타증권은 22일 내년 국내 증시 '하우스뷰(시장전망)'에서 코스피지수의 범위를 2750~3350p로 제시했다. 증시의 향배를 가를 변수로 '물가와 환율, 삼성전자'를 꼽았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번 경험하지만 하락 추세의 마무리 구간은 공포스러울 수 있는데, 그 시점을 연말, 연초부터 내년 1분기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거래대금과 개인 매매 비중의 하락, 환율, 금리 등 매크로 지표의 흐름을 보면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평균과 달리 8월말을 고점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EPS와 EPS증감률 모두 추가 하락을 확인하는 기간이 남아있지만 주가는 이를 상당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증시, 반격의 시간이 올 것인가?'에 대한 답은 '2분기 이후 가능하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지수 상승전환-추세유지 이끌 것"


특히 내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1월 고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연간 수익률은 -12%로, 시총 비중을 감안하면 올해 한국증시의 부진은 삼성전자 때문이라고 할 만 하다"면서 "내년에는 10개월 이상 조정을 거친 삼성전자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졌고, 지수 상승 전환과 추세 유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분기이익 저점 시기는 내년 2분기로 전망되고 있는데, 사이클의 기간을 고려해도 확률이 높아 보인다"면서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의 보유율이 자사주 소각으로 급등하기 이전 수준을 하회하면서 부담이 낮아졌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봐도 가격메리트가 충분히 생겼다"고 설명했다.


올해 증시 변동성을 이끈 화두인 물가 문제가 내년에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센터장은 "물가는 내년에도 이슈가 될 것이지만, 통화정책의 변화를 생각하면 향후 진행 순서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하락 이후 시차를 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안정이 예상된다"면서 "증시 입장에서 보면 내년에는 누적된 소비자 부담이 보다 큰 이슈가 될 것이고, 국가별 유불리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환율 변동성 문제에 대해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6월부터는 상승세가 뚜렷해져 환율 변화에 민감한 외국인에게는 매도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면서 "원‧달러 환율의 고점 시기는 22년 1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외국인의 스탠스가 적어도 중립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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