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1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기자간담회
"내년 1분기 10개 게임 위믹스에 입점, 톱50 거래소에 위믹스 상장"
블록체인 게임 시장서 '선점' 중요성 거듭 강조…"타 게임사 경쟁상대로 안 봐"
"플레이투 언(P2E,Play to Earn)이라는 게임의 패러다임은 세상이 변해가는 큰 흐름이라 누구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양질의 성장으로 만드는 것이 과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블록체인 게임 관련 사업전략, 계획, 목표 등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게임 회사로서 잘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똑같은 방식으로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기술, 블록체인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진 것 같다. 전도유망한 비전을 가진 회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어 뿌듯하다. 열심히 하면 깜짝 놀랄만한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8월 출시된 미르4 글로벌은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을 통해 게임하면서 돈 버는 ‘P2E’ 모델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지난 11일 동시 접속자 수 130만을 돌파했다. 총 11개 서버에서 시작해 현재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인도, 북아프리카,중동 권역에서 총 207개 서버로 확장했다.
이같은 미르4 글로벌의 흥행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잇따라 블록체인 게임 진출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장 대표는 국내 게임사들을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 이니셔티브인 미르4를 통해 크게 성공하고 있기 떄문에 이에 대한 팔로워가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며 "다른 게임사가 많이 하겠다고 했지만 위메이드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경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모든 게임회사는 저희의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미르4 흥행 열기와 더불어 위메이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면서 주가도 급등세다. 연초 3~4만원을 오갔던 위메이드 주가는 이날 22만원을 돌파하며 한달새 77% 급등했고 연초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뛰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잘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계획은 마켓이 아니라 글로벌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고, 어쩌면 제 마지막 직업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내년 1분기 안에10개 게임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그는 내년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삼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를 위믹스에 입점시키겠단 목표를 임직원 사내메일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100개를 해야 노하우가 쌓이고 그 노하우로 오픈 플랫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약하는 속도나 개발팀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12월부터는 '실제로 플랫폼처럼 게임이 나오네'라고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퍼스트 무버'로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웰메이드 게임에 블록체인 경제를 적절한 접목을 시키고 글로벌에 빨리 출시할 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국내보단 글로벌에 엄청난 기회가 있어 이를 쫒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게임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유저들이 쉽게 사고팔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톱50에 들어있는 거래소에서는 모두 다 상장하는 게 목표다. 오늘 새벽에도 외국계 거래소 상장했고, 지속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환금성을 이유로 NFT 게임을 금지하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미르4의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된 것은 어느나라나 어떻게 정책을 세울지 고민하고 있고 복잡하다"며 "게임법 전면으로 개정되거나 NFT 게임이 허용되는 것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 가격 상승은 곧 위메이드의 자산 가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 위믹스를 10억개 발행했고 이 가운데 84%는 위메이드가 계열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며 "환금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장현국 대표가 빗썸 사내이사로 있는 것이 위믹스 코인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위믹스가 빗썸 상장되어있는 걸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법률 검토 받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고 악의적인 소문을 왜 퍼뜨리는지가 궁금하다. 그런 피드백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미르M을 국내에 우선 출시한 이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르4에 이어 또 한번 블록체인 게임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빠르면 내년 말, 좀 더 걸릴수도 있는데 미르M을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라며" 미르4가 너무 잘되고 있는데 백점 만점은 아니다. 미르M에는 고도화된 블록체인 이코노미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