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8000만→7300만원대…투자자 고민↑
전반적 시장 분위기는 공포로…관망 의견 우세
비트코인이 7300만원대까지 내려앉으며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줍줍(저가매수)’과 매도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점 대비 시세가 큰 폭으로 내려간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은 73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8% 하락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732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법 서명과 중국 정부의 채굴 단속 강화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 전 8000만원대를 재돌파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체감으로 느끼는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10% 가까이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줍줍’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호재가 발생할 경우 다시금 반등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심리는 공포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현재는 시장을 관망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할 경우 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에 따르면 같은 시간 비트코인의 ‘공포-탐욕 지수’는 50.97로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날(53)보다 공포쪽으로 이동했다.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높다는 뜻으로 통상 코인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울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돼 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것으로 탐욕 상태로 본다. 0~40은 공포, 40~59는 중립, 60~100은 탐욕으로 구분된다.
한편 얼마 전까지 매일 고점을 경신하며 맹위를 떨쳤던 이더리움 역시 510만원대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 빗썸에서 5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3.5%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