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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카드사에 규제 개선 약속…"생활밀착 플랫폼 지원"


입력 2021.11.17 15:00 수정 2021.11.17 14:5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마이페이먼트 발전' 지원

빅테크와 공정경쟁도 약속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7일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산업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 위원장은 여전회사 최고경영자(CEO), 유관기관 등 여전업계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전업의 미래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을지로 소재 여신협회 11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과 구정한 금융연구원 박사를 비롯해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취원석 비씨카드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고 위원장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여전업계가 체질 개선 노력 등으로 성장해 온 점에 대해 격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전환, 금융·비금융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복합시대에 금융산업도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여전업의 미래와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여신전문금융업의 발전을 위해 ▲종합 페이먼트(Payment) 사업 지원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지원 ▲규제 합리적 개선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시 도입되는 마이페이먼트를 카드사에게 허용하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My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업무에도 추가해 부수·겸영 업무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데이터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다시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지원을 위해서는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금융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 허용도 검토하겠다"며 "이-커머스와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투자와 진출 등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여전산업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신기술사업금융사의 창업 신기술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개인투자자의 신기술사업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의 측면에서 필요한 규제는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캐피탈사가 4차산업, 환경 분야 산업발전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용 부동산 리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제도적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구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여신전문금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방향을 제언했다. 카드사는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여전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화, 고객데이터 기반의 사업확대 등을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비카드 여전사는 획일적인 영업전략이 아니라 특화한 산업에 집중해 개별사별로 영업전략을 차별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여전업권에서의 빅테크와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 겸영·부수업무 범위 확대, 신사업 투자 확대 등을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고 위원장은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영역인 여전업의 모든 혁신은 국민이 곧바로 체감하게 되는 만큼 여전사의 혁신노력이 더 요구된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참가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금융산업 발전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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