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선언을 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경기버스운송사업조합의 협상이 결렬되며 수능일인 오는 18일 첫차부터 경기 버스 4,500여 대가 멈출 수도 있게 됐다.
경기버스노조는 지난 15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운송사업조합과의 조정 회의가 15시간의 공방 끝에 합의 없이 끝났다고 16일 밝혔다.
양 측은 조정기한이 만료되는 내일 자정부터 모레 새벽 4시까지 기한을 연장해 막판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이번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능일인 11월 18일 새벽 4시 첫차부터 4,559대에 달하는 버스가 멈추게 된다.
파업 참여 의사를 전한 업체는 수원과 안양, 고양, 성남 등 경기 전역 23개 업체에 달한다.
이곳 사업장은 지난달 6일과 이달 9일 각각 사업장에서 이뤄진 쟁의행위에 대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안이 가결돼 파업권을 확보했다.
버스노조는 준공영제 도입과 1일 2교대제 시행, 인근 준공영제 지역과 동일한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시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최종 협상까지 기사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