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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CBM' 독점 투자협상


입력 2021.11.16 15:35 수정 2021.11.16 15:3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CBM 투자 통해 합성/유전자‧세포 치료제 글로벌 톱5 CMO 도약 가속화

서울 서린동 SK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SK(주)가 미국 필라델피아 기반 유전자‧세포 치료제(Gene‧Cell Therapy, GCT) 생산 전문 CD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에 나섰다.


SK(주)는 16일 바이오(CMO)사업 현황, 계획 등을 설명하는 바이오 IR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중으로 계약 체결 후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월 프랑스 GCT CDMO 이포스케시(Yposkesi) 인수 후 약 8개월 만에 성과로, SK(주)는 CBM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선도 GCT CMO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혁신 치료제이며, 월등한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을 통해 현재 가장 큰 바이오 의약품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BM은 SK(주)의 투자와 함께 순차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 이상의 GCT GMP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2000여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CBM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을 위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 치료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다. 서비스 영역은 공정 개발,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디자인과 생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 생산 등이다.


특히, CBM 경영진은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바이오 CMO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의 근속 연수는 모두 합해 500년 이상이다.


CBM은 미국 내 유일한 유전자‧세포 치료제 특화 바이오클러스터인 셀리콘밸리(Cellicon Valley) 내 핵심지역인 그레이터 필라델피아(Greater Philadelphia)에 위치하고 있다.


셀리콘밸리는 100여개의 대학과 병원, 1,700여개의 제약사, 7만여명의 전문가가 집결해 있는 곳으로, 기술‧고객‧인력 유치 등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사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CBM은 옛 GSK R&D 캠퍼스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디스커버리랩(Discovery Labs)에 입주해 있다. 디스커버리랩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밸류체인(연구-개발-제조-물류-병원)이 집결된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CBM의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합성의약품 생산 역량에 더해 기술 장벽이 높은 혁신 고부가가치 바이오 CMO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합성과 바이오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 CMO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글로벌 CMO 통합 법인으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SK팜테코 아래에 한국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두고 글로벌 통합 운영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


SK(주)는 이미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2018년 미국‧유럽‧한국에 생산 체계를 구축, 글로벌 탑 5 CMO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이포스케시 인수를 통해 바이오 CMO 시장에 진출한 SK(주)는 CBM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합성 신약과 바이오 혁신 신약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CMO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


이동훈 SK(주)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오 C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오닐(Brian O’Neill) CBM 창업자 및 이사회 의장은 “SK(주)와의 파트너십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비용을 모든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춰 인류에게 핵심이 될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양사의 파트너십은 수 천개의 새로운 치료법이 허가받고 상용화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드리 그린버그(Audrey Greenberg) CBM 공동 창업자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에 대한 상당한 투자와 함께 우수한 바이오 제약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SK(주)와 전략적 협력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CBM은 SK(주)와 파트너십을 통해 CGT 시장의 생산 역량을 증대시키는 한편 궁극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혁신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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