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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저를 끌어안아서…" 추락한 비행기서 혼자 살아남은 소녀


입력 2021.11.16 14:30 수정 2021.11.16 10:3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아버지의 희생 덕에 추락한 경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소녀의 사연이 깊은 감동을 전했다.


미국 방송 ABC뉴스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시간주(州)에서 발생한 통근용 경비행기 추락 사고 소식을 14일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미국 미시간호 최북단 비버 아일랜드 웰케 공항 상공에서 벌어졌다.


추락 당시 비행기에는 11세 소녀와 그녀의 아버지, 30대 부부, 조종사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미국 해안 경비대는 긴급 출동해 아직 생존해 있던 소녀와 30대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다.


소녀는 응급조치를 받은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지만 남성은 결국 사망했다.


의식을 회복한 소녀가 털어놓은 당시 상황은 놀라웠다. 소녀의 아버지는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하자 딸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아버지의 포옹은 비행기가 땅에 닿을 때까지 계속됐다. 이 덕에 충격을 덜 받은 소녀는 골절상 등을 입었지만 목숨은 구할 수 있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내 남편이자 아이의 아버지, 누군가의 형제, 아들, 친구를 잃어 가슴이 아프다"라며 "그는 최선의 곰 포옹으로 딸을 보호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소녀는 미시간주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의 추락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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