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이제는 수능 당일 이미지트레이닝 할 때"

"식사 반드시 하기·충분한 수면 중요…밤 10시~10시 30분 취침·새벽 6시~6시 30분 기상"

"모르는, 어려운 문제 넘어가고…풀이 순서·시간 배분 등 미리 머릿속에 그려 보고"

"자신을 믿고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끝까지 시험이라는 레이스를 완주하는 게 중요"

수능 문제지·답안지 15일~17일까지 전국 배부…올해 '수능 한파' 없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한성과학고에 마련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12시험지구 별도 시험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오는 18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이틀 앞두고 있다. 이제는 자신을 믿고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보여준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제는 수능 당일에 대한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볼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문제를 푸는 순서, 각 영역에 할당하는 시간 등을 미리 계획해 수능 당일에는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완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는 "식사 후 2~4시간 사이 몸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식사는 가볍게라도 반드시 하는 게 좋다"며 "충분한 수면도 중요한데 수능을 앞두고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보다는 밤 10시~10시 30분 사이에 자고, 새벽 6시~6시 30분에 일어나는 루틴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닥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시뮬레이션 또는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르는 문제는 붙잡지 말고 일단 넘어가면 운동에서도 워밍업이 필요한 것처럼 문제를 풀다가 다시 풀어보면 어려운 문제라도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떠한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보다는 수험생 자신을 믿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마인드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며 "압박감을 느끼는 대신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아야 긴장감이 완화될 것이고 이는 이완된 상태로 수면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 전날이라고 해서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수면 전 평소 본인들이 하던 루틴 같은 것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15일 오전 세종시의 한 인쇄공장에서 인수책임자 및 관계 직원, 중앙협력관 등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용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시험 지구별로 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시 전문가들은 당일 시험장에서는 수험생 자신의 페이스대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당일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하면 오히려 평소보다 성적이 안 나올 수 있다"며 "상위권을 제외한 수험생들은 본인이 확실히 대비가 안 돼 있는 문제나 풀기 어려운 문제는 넘어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국어 영역의 경우 문제를 풀 때 시간에 좇기는 수험생이라면 난이도가 제일 높은 파트의 지문은 맨 마지막으로 빼놓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 푸는 등의 연습을 미리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수능 당일 '긴장해서 시험지가 안 보였다, 집중이 안 됐다' 등 이야기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지금부터는 문제풀이 시간 배분 또는 수면 패턴 등 시험에 몰입할 수 있는 자신만의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당일 자신을 믿고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끝까지 시험이라는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자 문제를 푸는 순서와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능 당일 주변 수험생들이 문제를 다 푼 듯이 넘기는 시험지 소리에 신경 쓰고 불안해하거나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수능 당일 시험을 어떤 순서대로 풀 것인지, 영역별로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할당할 것인지,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미리 머릿속에 그려 놓고 자기 나름의 계획을 세워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가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86개 시험 지구에 배부된다.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실은 운송 차량은 경찰 경호 아래 각 시험 지구로 이동하는데, 시험 지구로 배부된 문제지는 엄격한 보안 관리 하에 별도의 장소에 보관되고 수능 당일인 오는 18일 아침에 각 시험장으로 다시 운반된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올해 수능일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대전 등 중부지방에선 아침 기온이 5도 정도, 낮 기온은 15도 안팎으로 예상되며 부산과 광주도 아침 기온이 7도 안팎, 낮 기온도 18도 안팎까지 올라 따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