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종인에 대립각 세운
이재오·김무성 겨냥해 맹비난
"파리떼의 마지막 날개짓인가
선대위, 변화·혁신 상징 인물들로 채워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김무성·이재오 전 의원 등이 이준석 대표 및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잡음을 겪고 있는 것을 두고 "국민들은 선대위에 윤석열 정권의 미래상을 기대한다"며 "선대위의 모습이 '그들이 돌아왔다'라면, 본선은 힘들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오에 김무성에 난리가 났던데, 파리떼의 마지막 날개짓이라고 할까나"라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김무성 전 의원이 같은날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은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석열 후보를 흔들지말라"고 촉구하고, 이재오 전 의원도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과욕'이라 비판했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는 "대선은 4개월 남았다. 지금 지지율은 큰 의미 없는 것"이라며 "'문고리 3인방'의 존재는 윤 후보 자신도 인정하지만 단지 그들이 3~4선으로 이미 검증됐다고 말할 뿐이다. 문제는 그 판단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3~4선을 통해 그들이 입증한 것이 있다면 구태와 무능이다. 국민 대부분의 눈에는 아마 그렇게 비칠 것"이라며 "경선에서 죽 쓴 걸 생각해야 한다. 그들(문고리 3인방)의 역할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그들 덕에 후보가 됐다기보다는 '그들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됐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라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을 후보로 만들어 준 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 근데 그 일을 해줄 이가 국민의힘에는 없다는 당원들의 냉정한 판단이었다"라며 "답은 나와 있다. 선대위는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채워져야 하고,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의 연합정권 비슷한 인상을 줘야 하고, 남녀 2030에게 과감히 문을 열어 한층 젊어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여기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라며 "대여투쟁을 할 능력도 의지도 없어 오로지 당내 밥그릇 싸움에만 특화된 인물들은 과감히 뒤로 물려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일단 싸움에 이겨야 밥상도 차려지는 법이다. 벌써부터 숟가락 들고 쌈박질이니..."라며 "윤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사심 없이 쓴소리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옆에 둬야 한다. 곧 발표될 테니 보고 판단하자"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