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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부채, GDP 대비 규모·증가세 37개국중 1위


입력 2021.11.15 14:54 수정 2021.11.15 14:5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가계부채 비율 104.2%, 1년새 6%p↑

대출안내가 적혀있는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 연합뉴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국가 경제규모를 고려했을 때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가계빚 증가 속도도 가장 빨랐다.


15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37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한국이 104.2%로 가장 높았다. 가계부채 비율이 104.2%라는 것은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선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100%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이어 홍콩(92.0%), 영국(89.4%), 미국(79.2%), 태국(77.5%), 말레이시아(73.4%), 일본(63.9%), 유로지역(61.5%), 중국(60.5%), 싱가포르(54.3%)가 그 뒤를 따랐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2분기 98.2%에서 1년만에 6%포인트(p)가 늘어났다. 이 외 홍콩(5.9%p 86.1%→92.0%) 태국(4.8%p 72.7%→77.5%) 러시아(2.9%p 20.4%→23.3%) 사우디아라비아(2.5% 12.8%→15.3%)도 증가폭 상위 5위안에 들었다.


IIF는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글로벌 가계 부채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5000억달러 늘었다”며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거의 3분의 1에서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졌는데, 특히 한국, 러시아 등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부채 비율과 증가 속도 역시 최상위권으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은 115.0%로 1년 사이 7.1%p가 뛰었는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보다 상승 폭이 큰 국가는 싱가포르(7.6%p), 사우디아라비아(7.4%p)가 유일했다.


반면 정부 부문 부채 비율은 47.1%로 전체 37개국 가운데 26위로 양호한 편에 속했다.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242.9%)이었으며, 부채 증가 속도는 싱가포르가 가장 빨랐다. 싱가포르 가계부채는 지난해 2분기 140.0%에서 올해 2분기 151.3%로 11.3%p가 늘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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