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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엄정중립 약속"…文대통령, 윤석열에 축하난 전달


입력 2021.11.15 14:53 수정 2021.11.15 15:2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대선 후보 선출 열흘 만 축하난 보내

윤석열 "국무총리·장관들이 정치인

文대통령, 대선 엄정중립 지켜주길"

이철희 "文, 엄정중립 지키겠다 전해달라 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후보 선출 축하 난(蘭)을 보냈다. ⓒ윤석열 캠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후보 선출 축하 난(蘭)을 보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지 열흘 만이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2시 문 대통령의 축하난을 들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 후보와 접견했다.


당초 문 대통령의 축하난 전달은 지난 8일로 예정된 바 있지만 일정 조율 과정에서 윤 후보 측이 연기를 요청해 1주일 미뤄진 이날 이뤄지게 됐다.


이 수석을 맞은 윤 후보는 "오랜만이다. 잘 계셨냐"고 물었고 이 수석은 최종 후보 선출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건넸다.


자리에 착석한 윤 후보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가 건강하느냐"고 묻자 이 수석은 "나빠지셨다. 옛날에 대통령이 되기 전에 비해 얼굴이 많이 상하셨다"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다. 저도 가까이서 봐 새삼 느낀 것"이라 답했다.


함께 자리한 권성동 비서실장이 "시작도 하기 전에 겁부터 주신다"고 농담을 건네자 윤 후보가 "뭐 다 힘든 자리 아니겠나"라 맞장구를 쳤다.


이철희 수석은 윤 후보를 향해 "바쁘게 다니니 건강을 생각하셔야 한다. 화면으로 보니 살이 좀 빠지신 것 아닌가"라 말했고 윤 후보는 "못 먹어서 그렇다. 카니발 타고 다니면서 김밥이나 빵 이런 걸로 끼니를 떼우는데, 그래도 뭐 재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이 축하 말씀을 꼭 드리라 하며 당신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봤으니 체력 안배를 잘 하면서 다니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하자 윤 후보는 "감사 말씀 전해드리고 여사님과 두 분 다 건강 잘 좀 챙기시라 말씀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자리에 배석한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접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가 문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켜주기 바란다는 요청을 했고 이철희 수석도 여기 오기 전 문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지키겠다 말했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법무부장관에 정치인 출신들이 가 있으니 선거에 대한 중립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고, 이 수석이 다시 문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관련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검 얘기는 오간 게 없다. 특검은 민주당과의 관계"라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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