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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시동’ KT 강백호, 불 붙은 마법의 방망이


입력 2021.11.14 17:22 수정 2021.11.14 17: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3안타 4출루 맹활약, KT 한국시리즈 1차전 4-2 승 견인

지난해 플레이오프서 두산에 당했던 패배 되갚기 시작

[한국시리즈 1차전] KT 강백호가 안타 친 뒤 1루에 출루해 포효하고 있다. ⓒ 뉴시스

KT 위즈가 창단 후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호투 속 강백호 3안타와 배정대 결승 홈런 등을 묶어 두산 베어스를 4-2로 제압했다.


1차전 승리로 KT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발목을 잡았던 두산에 설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한국시리즈 38회 중 28회(73.7%)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T의 강백호는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을 기다렸다. 리벤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바람대로 첫 경기에서 깔끔한 승리를 따내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의 기를 꺾었다.


강백호의 역할이 컸다. 마치 마법을 부리 듯, 기술적인 타격으로 어렵지 않게 안타를 뽑아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던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안타를 뽑았다. 커브가 높게 형성되자 강백호는 놓치지 않고 밀어 쳐 귀중한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뒤로 빠뜨려 1사 2,3루 찬스로 연결됐고, 장성우의 외야 희생플라이 때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기술적 타격 선보인 KT 강백호. ⓒ 뉴시스

선취점을 부르는 안타와 팀의 한국시리즈 첫 득점을 올린 강백호는 6회 안타에 이어 7회 쐐기 타점을 뽑았다. 배정대 홈런-황재균 땅볼로 3-1까지 달아난 7회 2사 2루에서 강백호는 베테랑 좌완 이현승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측 외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타점이다.


강백호는 10월 31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겨룬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천금의 결승타로 우승을 이끌었다. KT는 강백호 결승타로 1-0 승리하며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우승 후 강백호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기세를 이어 강백호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맹타를 과시하며 통합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초반 2경기에서 1안타 부진에 빠져 KT를 어렵게 만들었던 강백호가 리벤지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올해는 첫 경기부터 3안타(4출루)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승을 더 따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남아있지만 KT가 활짝 웃을 수 있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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