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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 재미없잖아" 발언 논란…국민의힘 "지역비하 DNA"


입력 2021.11.14 09:36 수정 2021.11.14 11:0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재명, 부산 찾아 "솔직히 재미없어"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아" 해명

국민의힘 "이해찬에 후보도 부산 비하

이중성 고스란히 나타나…사과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을 방문해 "부산 재미없잖아,솔직히"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계승하려 하는가"라 비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꺼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부산을 방문해 스타트업 및 소셜벤처기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부산은 솔직히 재미없잖아"라고 언급했다가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부산 지역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인데, 그 속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 후보는 본인 선대위의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과거 부산을 찾아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생각했다'는 망언을 쏟아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라 질타했다.


또 "지난해에는 원조 친노로 꼽히는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부산 시민을 향해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해 충격을 준 사실도 있다"며 "이에 더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니, 이 쯤 되면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이재명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지 분명히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 강조했다.


그는 "부산 지역을 깎아내리는 발언도 충격이지만, 그 뒤에 내놓은 이 후보의 추가 해명도 황당하기는 매한가지"라며 "이 후보는 본인의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인식했는지 황급히 '아,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 변명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강남 같아야만 재미가 있다는 자기 고백에 나선 것인가, 입만 열면 서민을 말해왔지만 실제 그가 이끈 시정을 보면 임대주택을 대폭 축소하는 등 실제 서민을 철저히 외면해 온 바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이런 이 후보의 이중성이 그의 발언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 후보는 이 같은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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