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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랑 비교 안된다" 요즘 10대 일진들이 한다는 행동들


입력 2021.11.13 18:59 수정 2021.11.12 20:56        심민희 기자 (simmh1@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10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이 과거와 비교해 점차 지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일진 애들이 하는 짓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 2월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작성한 글이며 글 속 사례는 실제 근거를 갖고 작성한 것이 아닌 하나의 주장이다.


게시물을 작성한 글쓴이는 현재 학교폭력이 조직적, 체계화가 돼 피해자의 10대 생활이 지옥으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은 이를 회피하려 전학을 가더라도 괴롭히던 학생들이 해당 학교 SNS나 일진들의 연락처를 알아내 '장난감 하나 보낸다. 우리 학교 걸X 보냈다' 등의 2차 학교폭력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약점이나 신상들도 전달되는데 당시 가해학생들에게서 피해를 당하는 학생들의 사진이나 영상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가해학생들이 이런 악랄한 행동들은 현재 형법상 자신들이 '촉법소년'이며 처벌을 받지 않는 걸 알기 때문에 이같이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악랄한 성폭력도 행한다고 소개했다. 가해학생들은 포주 역할을 자처해 피해 학생들을 억지로 성매매에 끌어들였다.


피해학생들이 성매매를 하기 위해 모텔에 들어가면 그 현장을 촬영했고 어쩔 때는 피해 학생의 속옷만 벗긴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담아 인터넷에 공개한다거나 부모에게 보내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는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피해 학생이 가해학생에게 바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10대 때 또래집단의 힘은 개인 앞에서 무척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촉법소년 제도를 폐지해 성인과 똑같이 범죄를 다루면 많은 것들이 바뀔 거라 확신한다며 촉법소년 폐지를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9월 자체 조사를 실시한 전북도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내용은 지난해 2학기부터 조사 시점인 올해 4월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 등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약 344만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1.1%(3만6천명)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피해응답률 1.6%(6만명)에 견주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피해응답률 0.9%(2만7천명)보다는 0.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1학기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원격수업이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서로 대면하는 기회가 적어지자 피해응답률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2학기 이후 등교일수가 늘어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지난해 0.3%에서 0.4%로 0.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50% 안팎이었던 등교율은 올해 1학기 73.1%까지 늘어난 바 있다.

심민희 기자 (simmh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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