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국민 가상자산 지급 언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밝힌 '전국민 가상자산 지급' 구상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드디어 '내가 정권 잡으면 나라 망가뜨린다'는 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설명에 나섰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식으로 말이 안 되는 백서 한 장 들고 사기 쳐서 돈 뽑아내는 코인을 잡코인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정부가 잡코인으로 시장질서를 교란시키겠다고 한다"며 "차라리 '이재명 헛소리 NFT(블록체인 기반 토큰)'를 발행하면 재미라도 있고 시장가치도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 행사에서 "부동산 개발에서 나온 이익을 기초 자산으로 해 전 국민에게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지급하는 것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지율·설화·사고 삼중고…당내 '불안감' 고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잇단 악재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9일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낙상 사고로 하루를 흘려보낸 데 이어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자신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음주운전과 초보운전으로 비유해 설화에 휩싸였다.
야권은 “기괴한 말과 행동”이라며 공세를 집중했다. 11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욕설 등 반인륜적 행태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더니 음주운전마저 궤변으로 때우겠다는 것”이라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음주운전 경력자와 초보운전자 중 초보운전이 실수할 위험이 크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당내에서조차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불필요한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이른바 ‘백브리핑’까지 중단하며 메시지 관리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됐다. 앞서 이 후보 측 관계자들은 “걸으면서 하는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며 기자들의 접근과 질문을 차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종인 "여건되면 尹 선대위 합류…허수아비 노릇은 못 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와 관련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수 없다"며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내 소신과 철학을 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을 하게 되면 어떠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추진을 해야 되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변 사람들이 동조해서 따라올 수 있지 않을 것 같으면 뭐하러 가겠나"라며 "내가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경제수석으로 들어갈 때 확실하게 문서로 '이렇게 하시려면 나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관두시오'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전권'을 달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내가 과거에 여러 사람을 도와줬지만, 그 당시에도 '내가 당신을 도와주니까 무슨 한 자리 하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고 말했었다. 그런 식의 사고를 가지면 절대로 같이 협력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국민은 속타는데, 김오수·김태훈 휴가…"대장동 수사 안 하겠다는 것"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사 총책임자인 김오수 검찰총장과 전담수사팀을 지휘하는 김태훈 4차장 검사가 나란히 휴가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장동 의혹 '윗선' 등에 대한 조속한 실체 규명을 촉구하는 여론은 뒷전인 채 봐주기·눈치보기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치과 치료를 이유로 병가를 냈다. 대장동 의혹 핵심 피의자인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의 1차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2일에 수사 총책임자가 자리를 비우는 셈이다.
또 김태훈 차장 검사는 유경필 부장검사 등 수사팀 소속 직원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자신도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연가를 냈다. 김 차장 검사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 격리할 의무도 없지만, 확진자들과 장시간 밀접 접촉한 점을 우려해 출근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