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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중국 찍고 동남아로…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


입력 2021.11.15 07:12 수정 2021.11.12 14:0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코로나 속에서도 2년간 33곳 신규 매장 오픈

국내선 규제로 출점 제한…“해외서 답 찾을 수 밖에”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아쉬타몰점'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SPC그룹

SPC그룹이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사업을 축소하는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행보다.


중국 등 해외사업 초기에는 직접 진출로 활로를 모색했다면 최근에는 현지 기업과 합작하거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방법을 다양화하며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SPC그룹은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1호점을 열었다.


싱가포르에서도 쉐이크쉑 신규 점포를 연이어 오픈했고, 말레이시아에 현지 생산 공장 건립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최근 2년간 33곳의 점포를 새롭게 오픈했다.


인도네시아는 파리바게뜨의 7번째 해외진출국이다. 현재 SPC그룹은 중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43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한류 열풍 영향으로 음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은 데다 가파른 경제 성장으로 외식, 베이커리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면적과 인구를 보유한 국가다.


SPC그룹은 이번 인도네시아 1호점을 기점으로 발리, 수라바야, 메단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확대하고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중동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SPC그룹의 해외진출 의지는 최근 정기임원 인사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중국에서 파리바게뜨 사업을 담당하는 이정훈 상무를 비롯해 쉐이크쉑 해외사업, 글로벌 기획, 물류 등을 담당하는 파리크라상 소속 임원 4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인사의 경우 디지털 전환에 무게를 뒀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딜리버리 시장이 확대되고 디지털 마케팅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서였다.


실제로 올해 파리바게뜨의 딜리버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 매출은 2018년 론칭 초기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SPC그룹이 내년에는 해외사업에 더욱 매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시장의 경우 규제로 인해 신규 점포 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 한다.


현재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업종은 전년 매장 수의 2% 이내에서만 신규 출점이 가능하다. 때문에 국내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조사는 물론 물류 등 다양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고 초기에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동반돼야 한다”면서도 “국내에서는 점포 출점 제한에 걸려 사업을 확대하기 어렵다. 결국엔 해외에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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