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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했던 중국 축구, 오만전 승리 실패…탈락 위기 직면


입력 2021.11.12 10:22 수정 2021.11.12 10: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월드컵 최종예선 오만전 1-1 무승부

베트남전 외 승리 없는 중국 B조 5위

중국이 12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오만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AP=뉴시스

중국 축구대표팀이 오만을 꺾지 못한 채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은 12일 오전 0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21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우레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중반까지도 1-0 리드를 지켰던 중국은 최종예선 두 번째 승리를 그리며 중위권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다급해진 중국은 막판까지 거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승골을 넣지 못하고 승점1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3 패한 중국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그쳤다. 승점1 추가에 만족한 중국(피파랭킹75위)은 4위 오만(피파랭킹77위)과의 승점차(3)를 좁히지 못한 채 5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진출을 외치고 있는 중국의 유일한 월드컵 무대는 2002 한일월드컵. 오랜 기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중국은 이번 최종예선에 거는 중국의 기대는 컸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슈퍼리그까지 중단한 중국은 리티에 감독과 5년 연장 계약을 맺었고, 9월부터 11월까지 중동 지역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려 초장기 합숙 훈련까지 실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레이와 슈퍼리그에서 뛰는 외인들을 대거 귀화시킨 중국은 호주전에서도 브라질 출신 엘케손을 비롯한 최정예로 경기에 나섰다. 사우디전에도 엘케손을 비롯해 알란, 알로이시오, 타이어스 브라우닝을 투입했지만 결과나 내용이나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베트남전을 제외하고는 승리가 없다.


B조에서 중국 아래에는 일본에 진 베트남 박항서호 뿐이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베트남과 ‘축구 굴기’를 내세웠던 중국과는 현재의 순위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크다. 비록 베트남이 승점1도 챙기지 못한 채 5연패에 빠져 최하위에 있지만 중국의 상황만큼 심각하지 않다.


중국 언론들도 "슈퍼리그에 취해 넓은 세계의 축구를 보지 못하고 오만했다. 다시 모든 것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이래저래 마음만 더 급해지는 중국 축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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