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친환경 전환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KB금융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전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고탄소 산업을 배제하면 그만인 네거티브 전략으로는 금융사의 넷제로는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 전체의 넷제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이 주최하고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노력과 필요성을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개최됐다.
유엔 대표로 안토니오 쿠테흐스 UN 사무총장과 알록 샤마 COP26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시민사회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로 리프 요한슨 아스트라제네카 회장,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대표가 참여했다. 아울러 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로 윤 회장이 초청돼 정의로운 넷제로의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윤 회장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넷제로은행연합(NZBA)와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NZBA는 참여 은행 및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탈탄소화 전략 구현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며, 그 이유로는 실물 경제의 넷제로 전환과 관련해서 금융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KB금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 수립 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의 사회를 맡은 릴라 카바시 과학기반탄소감축목표(SBTi) 이사회 의장은 "KB금융의 금융섹터 최초 SBTi 승인은 많은 금융기관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며, 넷제로 미래로의 전환에 KB금융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이 참석한 이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는 유엔 사무총장, COP26 의장 등 글로벌 리더들이 모두 참여할 만큼 COP26에 있어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며 "전 세계 리더들과 기후변화 대응을 함께 논의한 이번 회의를 통해 KB금융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