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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유, YG도 제쳤다...'메타버스' 타고 따상 데뷔


입력 2021.11.10 16:26 수정 2021.11.10 16:3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시총 1조3401억...코스닥 42위 등극

디어유 연간/반기별 매출액 추이 ⓒ디어유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가 상장 첫날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증권사들은 디어유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 등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디어유는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 5만2000원 대비 27.88% 오른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디어유는 장 시작 후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6만7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공모가(2만6000원)의 두배로 시초가가 결정되고 장중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했다.


시가총액은 1조3401억원을 기록해 코스닥시장 42위로 올라섰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시총 1조3038억원·코스닥 44위)를 제쳤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디어유는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공간을 월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에스엠의 100% 자회사인 에스엠스튜디오이며 지난 6월 JYP가 2대 주주로 합류했다.


현재 23개 기획사의 229명의 아티스트가 버블에 입점해 활동하고 있다. 실제 플랫폼 유저는 7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71%가 해외 이용자로 구독유지율도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0억원, 영업 손실 4억5400만원, 당기순손실 22억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84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올렸다.


디어유는 메시지 서비스를 넘어 가상현실 속에서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2023년 도입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신사업 계획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001대1로 집계됐다. 역대 코스닥 기업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일반 청약에선 증거금 17조1402억원, 경쟁률 1598.15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디어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양증권의 경우 디어유의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디어유 피어 그룹(Peer Group)으로 에스엠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3사와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을 선정하고 멀티플 평균을 할인해 적용했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디어유는 차별화된 프라이빗 메신저로 앞으로도 유일무이한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 관련 사업이 아직 가시적인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실적 부분은 보수적으로 추정했지만, 향후 사업 확장에 따라 추가 업사이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력 라인업인 케이팝 IP 성장에 비례해 구독 수익이 커지는 구조임을 고려할 때 엔터 3사 평균 수준의 멀티플은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확장까지 성공한다면 멀티플 상향 여지도 추가로 열린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디어유의 미래 기업가치를 결정지을 구독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시 2년에 접어든 플랫폼인 만큼 신규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팬덤의 잠재 규모도 큰 상황이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디어유는 케이팝 팬덤 시장 성장에 따라 유기적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또한 국내 배우, 해외 아티스트, 스포츠스타,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영입해 비유기적인 방식으로도 구독수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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