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점검 통해 2.5개월 치 차량용 요소수 확보

국내 업체 보유 물량 확인

중국·베트남 등 추가 도입

화물차, 버스 등 디젤차의 필수 제품인 '요소수'의 재고 부족에 의한 품귀 현상이 발생하며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4일 경기도 의정부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 위치한 의정부휴게소 주유소에 '요소수 없음'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부는 10일 합동 점검을 통해 국내에서 약 2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

정부는 이날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에 따르면 정부 합동 조사반이 지금까지 319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299개 업체에서 차량용 요소수 1561만ℓ, 산업용 749만ℓ 재고 보유를 확인했다.

더불어 중국과 외교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이 사전 계약한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전 N사 산업용 요소 2700t을 실은 배가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고, L사 차량용 요소 300t도 오는 18일 출항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차관은 “우리 기업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수출 전 검사 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은 물량은 관계 부처를 통해 민간 업체가 중국 당국에 수출 전 검사 신청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들여오는 요소수 2만7000ℓ는 군 수송기를 통해 내일 안으로 국내 반입될 예정이다. 이는 민간 구급차 등 긴급 수요처에서 먼저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추가 물량 5000t을 확보했다. 다만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요소 및 요소수를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정부가 해외 공급원을 발굴하면 조달청이 신속히 계약을 체결해 국내 반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