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0여 종 580여 마리 수용
국립생태원은 국제적 멸종위기동물(CITES) 보호시설을 본격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은 밀수 적발 후 몰수되거나 불법 사육 중 버려진 멸종위기동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올해 5월 완공했다.
전체 면적은 2162㎡ 규모로 검역과 사육, 전시 등 시설을 갖췄다. 최대 140여 종 580여 마리의 멸종위기동물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불법 사육하다 유기된 붉은꼬리보아뱀 1마리와 아프리카 야생고양이 ‘서블’ 1마리를 수용했다. 오는 12일에는 개인이 불법 사육하다 금강유역환경청에 의해 몰수된 살카타육지거북 2마리가 옮겨질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다가 울진군에서 보호 중이었던 일본원숭이 3마리가 현재 검역 시설에서 보호 중이며 검역을 거쳐 이달 내로 사육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국립생태원은 보호시설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환경부, 관세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CITES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밀수 영장류를 위해 별도 검역지침을 신설해 관련 동물을 보호하고 정기 협의회를 열어 밀수 근절을 위한 기관 간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을 통해 동물복지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 선진국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