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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이제 매년 맞을까?…정부, 부스터샷 접종 정례화 논의


입력 2021.11.10 00:28 수정 2021.11.09 19:42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추가접종해도 백신 물량 충분…내년도 mRNA 백신 800만회분 구매 추진 중

사용하지 않는 백신 처분…"해외에 파는 등 관리하고 있어"

의료연대 11일 총파업 예고…정부 "파업시 비상의료체제 가동할 것"

얀센 접종자에 대해 추가 접종이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충분히 논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추가접종 자체를 정례화하는 부분은 관련 전문가들이 충분히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 심의위원회와 함께 외국 사례를 충분히 검토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접종은 현재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 저하자, 얀센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늘고 돌파감염 사례도 증가하면서 백신의 예방 효과를 보강하는 추가접종의 대상을 더 확대하거나 접종시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류 차관은 지난해 동절기에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과 같은 확산이 올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추가접종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류 차관은 추가접종을 진행하더라도 내년 백신 물량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년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8000만회분을 더 구매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국산 백신 1000만회분도 구매할 것"이라며 "화이자 백신은 (총 6000만회분) 계약을 체결했고 그 외 백신은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백신 여유분도 꽤 있어서 내년 백신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도입하는 백신은 변이바이러스에 맞춰 개량한 백신을 들여오는 것을 우선으로 협상하고 있다. 간담회에 동석한 정은영 백신도입사무국장은 "허가 상황과 내년 변이바이러스 발생 양상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확보하고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백신 처분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는 남는 백신을 교환하는 등 사례가 있다. 백신을 파는 등 크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로 관련 부처와 협의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치명률과 위중화율을 낮추는 게 목표"라며 지난주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만큼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우리가 가진 의료대응체제 수준에서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확진자·위중증 환자 등이 폭증해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령에 대해서는 "위중증 증가가 중요한 요소지만,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 전문가들과 질병관리청 전문가들이 전체 상황을 판단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얀센 접종자에 대해 추가 접종이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한 시민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병상 확보와 더불어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요구도 높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공공의료 확대와 간호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류 차관은 "민간에서 모집한 의사와 간호사가 적재적소에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간호사 200분 정도에게 중환자 치료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연대의 요구는 우리가 지난 9월 합의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쪽의 말씀과 큰 차이가 없어서 대화로 해결할 부분이 꽤 있다고 본다"며 "현재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승적으로 파업을 철회해주시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고, 파업한다면 비상의료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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