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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 세계 최초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 도입


입력 2021.11.08 12:03 수정 2021.11.08 09:5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내년부터 수돗물 공급 모든 과정 평가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인증제도 체계도. ⓒ환경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서울과 대구에 전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깨끗한 물과 위생을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6)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 수돗물의 수질과 공급체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


최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 한국위원회가 제안한 내용으로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차 특별이사회에서 승인한 제도다.


기술 자문사로 참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유네스코 물 과학국과 함께 인증제도에 필요한 평가 도구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내년부터 1년간 서울특별시와 대구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와 대구시는 2019년 9월 제58차 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 준이사회에서 인증제 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는 내년 1단계 시범사업과 2023년 2단계 본사업을 거쳐 전 세계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1단계 시범사업은 서울과 대구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분기별 1회씩 총 4회에 걸쳐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질 지침을 토대로 개발한 평가항목에 따라 수질 안전성을 평가한다.


수질 안정성 평가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유네스코에서 각각 위촉한 국제 인증평가팀이 참여한다. 인증평가팀은 상수원과 정수장을 포함한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이르는 운영관리 적정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은 수질 안전성 평가와 수돗물 운영관리 평가 결과를 합산해 90점 이상이면 A부터 A+++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시범사업 결과는 유네스코 이사회에 상정돼 회원국들과 추진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이후 부족한 사항을 보완해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확대하게 된다.


환경부는 이번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가 우리나라 주도로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한국수자원공사,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 결의안 채택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물관리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확대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물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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